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야당에 대해서는 “조정에서 밀려나 들판에서 재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집단”이라며 “야당은 여당과 정부에 대한 감시, 견제, 공격이 중요하지만,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정론을 인용하며 정치인의 자질로 대의에 대한 열정, 결과에 대한 책임감, 균형감각을 강조했다. “좋은 의도만 앞세우는 ‘신념윤리’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상이 없는 현실주의자는 눈앞의 이익만 좇는 기회주의자가 되고, 현실이 없는 이상주의자는 해결책 없이 편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가 된다”면서 “정치가 현실의 제약과 인간의 한계를 무시하고 이상만 고집하면 독선과 진영에 빠지게 되고, 이상을 잃어버리면 단순한 권력 유지로 전락하기 때문에, 현실을 바꾸려면 가치와 지향을 잊지않되 역설적으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균형감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의 역할과 관련해 “야당이 군대나 창과 가깝다면 여당은 농사와 그릇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그래서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